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다양한 물질들을 흡수, 대사, 저장하는 화학 공장입니다.
우리가 마신 술은 장에서 흡수되어 간을 거쳐 대사됩니다.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대사물질들이 간 손상의 주범입니다.
술을 과도하게 자주 마시게 되면 손상된 간세포가 다시 회복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진행합니다.
알코올에 의한 간의 손상 정도는 술의 종류나
음주 습관보다는 음주한 에탄올의 양과 기간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으로 하루에 마시는
술의 양이 많을수록 간 경변으로의 진행이 빨라집니다.
알코올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알코올 섭취량은 대개 하루 40~80g 이상의
알코올을 매일같이 10년 이상 마셨을 때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개인차이가 많기 때문에 만성적인 과다 음주자
모두에게서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더 적은 양에서도 알코올성 간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고,
더 많은 양을 섭취해도 큰 이상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볼 때 알코올 섭취량 외에 개인의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인 요소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집니다.
대체로 알코올성 지방간은 만성적인 과다 음주자 거의 대부분(90~98%)에서 발생하고,
이 중 10~35%에서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 알코올성 간질환의 종류
장기간의 과다한 음주습관으로 인해서 발생하게 되는
알코올성 간질환에는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이 있습니다.
1)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입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초기 형태로 증상은 거의 없으나 간혹 간이
비대해지면서 상복부 불편감, 피로감 등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병원에 내원하여 간 기능 검사나 간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된 이상소견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술을 과도하게 마시는 사람은 병원에 내원하여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술을 끊으면 대개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정상으로 회복 가능합니다.
2) 알코올성 간염은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반응을 동반하는 상태입니다.
상습적인 과음의 경우 경도 혹은 급격한 간 기능 장애를
보이는 중증의 알코올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욕감소, 구역감, 구토,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으며
심할 경우 황달, 복수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경증의 알코올성 간염은 금주로 호전 가능하지만 음주를 계속할 경우
간염이 진행하여 간경변증 같은 진행성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증의 알코올성 간염은 폭음 후 갑자기 생길 수 있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3)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알코올성 간 질환의 가장 심한 형태로 정상 간 조직이
지속적인 염증의 결과로 반흔 조직에 의해 결절로 대체된 것을 말합니다.
증상은 알코올성 간염과 비슷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진행하면
심각한 합병증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 뇌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일단 간 경변으로 딱딱해진 간 조직의 손상은
비가역적일지라도 금주한다면 더 이상의 진행을 줄이고
간 기능의 악화나 간질환의 심각한 합병증 및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시점에서든지 금주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진단
음주력을 가진 환자가 간 기능의 이상을 보이며, 알코올 이외에 간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없는 경우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진단합니다.
과도한 음주의 병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의사에게 정확히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기능 평가를 위한 혈액 검사 및 간 초음파 검사 같은 영상진단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다른 원인에 의한 간질환 여부도 함께 감별하게 됩니다.
간 손상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면 금주 후
증상 및 검사소견이 호전되는 것으로 판단 가능하며,
일부의 환자에서는 가장 정확한 진단 및 질환의 병기,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 간 조직 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 치료
우선적으로 금주가 필수적이며 식이요법과
비타민, 약물치료 등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된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유일한 치료법은 간이식입니다.
평생 동안 술을 끊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 의사와 상담하십시오.
알코올은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제를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십시오.
부득이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에는 적어도 2~3일간은
금주하여 신체기능이 회복되도록 하십시오.
과학적 근거 없는 생약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충분한 영양 섭취와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통한 건강 관리를 하십시오.
* 음주습관
다음의 4가지 질문 중 2가지 이상의 해당 사항이 있다면
문제성 음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술을 끊어야 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2) 타인이 나의 음주 행태를 비난한 적이 있다.
3) 음주 후 기분이 나빠지거나 죄의식을 느낀다.
4) 과음 후 아침에 해장술을 마신다.
문제성 음주란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양 이상의 음주로 인해서
개인의 건강과 사회 생활에 지장을 가져옴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계속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음주가 지속될 경우 알코올중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바람직한 음주습관을 가지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①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② 자신의 주량을 지킨다.
③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부터 마시며, 폭탄주는 금한다.
④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⑤ 술을 마시면서 소금기가 많은 짠 스낵류는 같이 먹지 않는다.
⑥ 술을 되도록 천천히 마신다.
⑦ 매일 계속해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
⑧ 술잔은 돌리지 말고, 동료에게 억지로 권하지 않는다.
⑨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⑩ 음주를 한 후에는 운전, 기계류를 만지거나 작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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